오늘도 비가 내린다. 거침없이 비가 내린다. 벌써 장마가 시작되었나 보다. 장마철이 되면 후덥지근하고, 찝찝하며 습도가 굉장히 오르게 된다.
장마철이 끝나면 오지 말아야 될 한 여름 폭염이 오게 된다. 그래서 난 거침없이 내리는 여름 비를 보면 왜 이렇게도 얄미운지 모르겠다.
얄밉게 내리는 비를 보면 당장이라도 비가 내리지 말라고 하늘에 외치고 싶지만 한 없이 작은 나에게는 통할일 없다. 비는 나의 바램을 비웃기라도 한 듯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잠시 시원할지라도 잠깐이겠지. 잠깐동안의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서 곧 다가올 폭염은 두렵기만 하다. 무서운 여름 폭염속에서 이겨내야될 것은 무엇일까.
한 여름 폭염속에 가장 떠오르는것은 수박이다. 맛좋은 수박. 그리고 빙수. 팥빙수. 마지막으로 에어컨… 사실 에어컨 없이도 옛날 우리 선조들은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구는 점점 뜨거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가 여름에 지속된 것이고, 말도 안되게 기온이 오르는 바람에 우리 인간은 어쩔수 없이 에어컨이란 것을 만들게 되었다.
에어컨 바람은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시원하다. 더운 바람을 시원한 바람으로 바꿔주는 마법같은 존재이지만 결국에는 더운 바람을 어디론가로 보내야 되는데, 그곳은 바로 밖이다.
밖에 온도가 점점 올라가는 이유는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지고, 자동차 사용량도 많아지고 이러다보니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 지구는 더욱 무더위가 오는것이다.
부슬부슬 내리는 이 비 속에서는 에어컨이 필요없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여름 날씨를 생각해보면 벌써부터 겁이 나는건 나만의 생각일까?